연애 이야기란 남에게 하면 할수록 달콤해지는 것인지 끊임없이 이형렬의 얘기를 반복하는 이모와, 그 얘기 속 주인공과 자기를 동일시하는 경자이모를 보면 마치 한 지아비를 섬기는 의좋은 처첩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쌍꺼플 수술을 받은 며칠 뒤 이모가 "내 대신 경자가 그이 면회 가주기로 했다"라고 말했을 때, 내 눈앞에는 논에서 일하는 지아비에게 갖고 가라고 첩에게 새참 광주리를 이어주는 큰마누라의 모습이 어른거리기까지 했다.
라공
2024.11.06 토연애 이야기란 남에게 하면 할수록 달콤해지는 것인지 끊임없이 이형렬의 얘기를 반복하는 이모와, 그 얘기 속 주인공과 자기를 동일시하는 경자이모를 보면 마치 한 지아비를 섬기는 의좋은 처첩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쌍꺼플 수술을 받은 며칠 뒤 이모가 "내 대신 경자가 그이 면회 가주기로 했다"라고 말했을 때, 내 눈앞에는 논에서 일하는 지아비에게 갖고 가라고 첩에게 새참 광주리를 이어주는 큰마누라의 모습이 어른거리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