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소가 풀을 통째로 삼키듯이 그의 목소리만을 통째로 삼켜버린다.
조금 후에야 소의 밥통에서 도로 끄집어내져 씹히는 풀처럼 그의 말을 도로 새김질해보자 그제야 그의 말뜻이 머리에 들어온다.
헤어지게 됐구나, 라고.
라공
2024.11.05 금처음에는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소가 풀을 통째로 삼키듯이 그의 목소리만을 통째로 삼켜버린다.
조금 후에야 소의 밥통에서 도로 끄집어내져 씹히는 풀처럼 그의 말을 도로 새김질해보자 그제야 그의 말뜻이 머리에 들어온다.
헤어지게 됐구나,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