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기.
인간과 마찬가지로 천사들도 때로 서로에게 싫증이 나서 혼자 있기를 원한다.
그들이 사는 집들은 너무나 붐비는데다 혼자 있고 싶어도 달리 갈 곳이 없으므로, 천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눈을 꽉 감고 머리를 팔에 묻는 것뿐이다.
어떤 천사가 이런 행동을 하면 다른 천사들은 그가 혼자 있는 기분을 내려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 주변에서는 까치발로 돌아다닌다.
나아가 마치 그가 거기에 없다는 듯 언급하면서 도움을 주려는 경우도 있다.
실수로 그와 부딪히면 그들은 속삭인다,
"내가 그런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