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궐은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수난을 맞았다. 경희궁이 헐린 자리에는 경성중학교(후에 서울고등학교)가 들어섰고, 창경궁은 동물원, 식물원 등이 들어서면서 공원이 되었다. 경희궁은 현재 복원했지만 원형은 거의 찾을 수 없다. 심지어 정전(正殿)인 승정전은 뜯겨서 조계종에 팔려 현재 동국대학교 내의 법당인 정각원(正覺院)이 되었다. 창경궁은 남은 일부 건물을 개수하며 복원했지만 원래 궁궐 건물로 남은 것이 그리 많지 않다. 19세기 중후반 새로 만들어진 경복궁과 덕수궁 외에, 창덕궁만이 비교적 조선 궁궐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