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宮)이란 임금이 즉위 전후에 살았던 집, 또는 왕가의 일원으로 궁호(宮號)를 붙인 사람의 생전 또는 사후의 거처(곧 사당)에 붙이는 말이다. 영조와 고종이 즉위 전에 살았던 '창의궁'과 '운현궁', 혜경궁 홍씨의 '혜경궁', 사도세자의 사당인 '경모궁', 그리고 영조와 사도세자의 생모인 숙빈 최씨와 영빈 이씨의 사당인 '육상궁'과 '선희궁'에 모두 '궁' 이 붙어 있다. 이 밖에 임금이 일시 행차하여 머문 곳에 세운 '화성행궁'과 '온양행궁' 같은 '궁'도 있다. 이런 여러 '궁'과 달리 재위중인 임금이 정식으로 장기간 거처한 궁궐인 법궁(法宮)은 몇 개밖에 없다. 엄밀히 말하면 이 조건에 맞는 궁궐은 세 곳뿐이다.
1. 조선 개국과 더불어 1395년 준공된 경복궁. 북궐(北闕).
2. 경복궁의 이궁(離宮, 보조 궁궐)으로 1405년과 1484년에 각각 준공된 창덕궁과 창경궁. 동궐(東闕).
3. 1622년 광해군 때 준공된 경희궁. 서궐(西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