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대중화는 대중의 역사적 관심에 영합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 '역사' 대중화에서 결코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역사다. 일단 영사가 되어야 대중화도 의미가 있다. 대중의 감정에 맞춘 왜곡된 역사가 아니라 대중의 역사 의식을 높이는 차원의 역사라야 한다. 한국사라고 공연히 민족감정만 조장하고 국수주의만 부추기는 그런 역사가 아니라, 민족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역사라야 한다. 한국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자부심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진실에 기초한 역사의 대중화가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