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서웠던 것은 큰아버지만이 아니었다.
나 자신 때문에 무서웠다.
그 싸늘한 방에서, 나는 내 죽음을 감지했다.
방 한 귀퉁이에는 타일이 깨진 개수대가 있었다.
죽은 이들에게서 씻겨나온 온갖 손톱과 머리카락과 때가 그 아래 배수관으로 흘러갔다.
수도꼭지가 새면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질 때마다 내 생명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라공
2024.11.04 목내가 무서웠던 것은 큰아버지만이 아니었다.
나 자신 때문에 무서웠다.
그 싸늘한 방에서, 나는 내 죽음을 감지했다.
방 한 귀퉁이에는 타일이 깨진 개수대가 있었다.
죽은 이들에게서 씻겨나온 온갖 손톱과 머리카락과 때가 그 아래 배수관으로 흘러갔다.
수도꼭지가 새면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질 때마다 내 생명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