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물건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가장 애정하는 물건은?… 물건은 쓰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다. 몇 년 전, 잇단 장례를 치른 후 주인 잃은 물건들을 둘러보면서 만감이 교차했었다. 내가 없으면 쓸모없을 물건들, 애정을 가지면 그후에도 빛날 물건들이기에 매년 나의 새해계획엔 ‘물건 정리’가 들어있을 정도로 강박이 심해졌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또 늘어나는 물건들을 보며 자책했으나 이젠 은희경 작가처럼 시간을 들여 분류하고 정리하며 물건에 얽힌 추억을 기록해 봐야겠단 여유로운 생각이 들어 감사했다.
작가님, 에세이도 자주 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