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모르지만 꿈속의 나는 그 장소를 잘 알고 있단 느낌이 들었다. 그리운 느낌마저 드는 그곳에서 나는 누군가와 깊은 대화를 했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다른 누군가의 방해로 화들짝 놀라 현실로 되돌아왔다. 깨어서도 그 달콤함에 취해 가만히 꿈을 되짚고 잊지 않으려 마음에 담아놓았다. 영화 <인셉션>의 ‘맬(마리옹 꼬띠아르 역)‘이 남편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와 가고팠던 깊은 꿈속의 그곳처럼 말이다. 내게도 비밀을 간직한 ‘나의 도시’가 있었음을,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며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