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다시 한번, 그는 읽고 또 읽으며, 그것이 죽음의 선포가 아니라 삶을 위한 기도라는 듯이 그 말들을 입으로 되뇌었다.
그렇게 입 밖에 냄으로써 친구를 죽음의 천사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다는 듯이, 오로지 제 숨결의 힘으로 천사의 날개를 묶어 결국 포기한 천사가 친구를 내버려두고 갈 때까지 한순간, 또 한순간 버틸 수 있다는 듯이.
라공
2024.11.03 수그리고 다시 한번, 그는 읽고 또 읽으며, 그것이 죽음의 선포가 아니라 삶을 위한 기도라는 듯이 그 말들을 입으로 되뇌었다.
그렇게 입 밖에 냄으로써 친구를 죽음의 천사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다는 듯이, 오로지 제 숨결의 힘으로 천사의 날개를 묶어 결국 포기한 천사가 친구를 내버려두고 갈 때까지 한순간, 또 한순간 버틸 수 있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