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
밤이 너무 추위 속바지와 털외투를 입은 채 책을 읽고 일기 를 쓰며 지내는 12월. 구루마에서 파는 군밥도 없었다면 이곳 의 겨울은 얼마나 우울했을까. 구정물 같은 색깔의 하늘이 기 분을 침울하게 만든다. 정신적인 기쁨을 물질적인 기쁨의 우위에 두는 인생을 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