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인물들 이름이 너어무 헷갈려서 인물 계통도까지 그려 가며 읽었다.
서양은 엄마 아빠 이름 물려받는게 많아서 여기도 린튼 저기도 린튼, 여기도 캐서린 저기도 캐서린.
줄거리를 모두 적을 필욘 없을 것 같고, 마지막엔 해피엔딩?
캐서린 린튼 (에드거와 캐서린의 딸)과 헤어튼 언쇼 (힌들리의 아들)은 둘이서 사랑하며 해피엔딩, Happily ever after.
캐서린이 죽고 18년 동안 캐서린의 환영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던 히스클리프는, 자신이 꿈꾸던 복수는 결국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 마지막에 절정에 달한 고통을 겪다가 (환영이 심해져서 그런듯) 미소지으며 죽음을 맞이하는데, 캐서린의 환영을 결국 만나게 된 건 아닐까?
내내 궁금했던 점은, 언쇼 씨는 왜 히스클리프를 데리고 왔을까, 왜 아들인 힌들리 보다 히스클리프에게 더 애정을 느낀 것일까, 이들 (힌들리, 히스클리프, 심지어 에드거와 캐서린까지)은 왜 이리 난폭한 성질머리인 것일까, 이들은 왜 이렇게 쉽게 죽을까.
어느 하나 명쾌한 해답을 얻은 건 없다..아쉽지만..
광활한 폭풍의 언덕 풍광이 궁금해 지므로 영화를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