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저랑 둘이 갔던 여행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화자인 딸의 기억과 상념을 따라 읽으며 공감하는 것도 공감하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충분히 이해하려고 따라가봤어요. 무엇보다 편집자님이 알려주신 것처럼 '수면엔 물 위의 세계가 찰랑거리며 조심스러운 인상으로 번져있었다.', '사진 표면에 간간이 맺힌 색점이 물에 뜬 기름방울처럼 영롱한 구멍을 빚는 모습을 신기해했다. 내 눈에 비친 그 사진들은 구세계의 고아한 자태를 담고 있었다.'는 문장들의 표현이 아름다워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