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주류 이미지에서 비너스의 몸은 아주 오랫동안 인간의 성과 욕망을 탐구하는 합리적인 틀이었기 때문에 일종의 보이지 않는 규범이 되었다. 그렇지만 여기서 분명하게 밝히고 싶은 것은, 미술의 성과 욕망이 아니라 성적 욕망의 하나의 형태가 성적 욕망을 보편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선택되었다는 점이다. 그러한 형태의 성적 욕망은 남성 이성애자의 시선을 만족시키고 현실 여성의 욕망을 침묵하게 만든다. 나는 우리가 비너스의 의도적인 성적 접근가능성 연기에 너무 익숙해졌고 그래서 그것이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동의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더 현실적이고 미묘하거나 복잡한 여성의 섹슈얼리티 이미지들은 종종 검열되거나 감춰지고 찬사를 받지 못하며 평가 절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