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을 제외하고 다른 아시아 작가들의 글을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각자 다른 언어, 정치, 전통, 관습 속에서도 ‘아시아인’이라는 정체성과 온 세계가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서 나온 작품이어서 어떤 한 획을 지나고 교차되어 나타나는 공통적인 정서가 신기하다.
‘절연’을 하게되는 그들은 어쩌면 애초부터 단단히 묶이지 않은 텅빈 관계를 확인하게 된 건 아닐런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나의 외로움과 고독이 남들과 다를 것이라는 서로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부터 생긴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난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