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를 전혀 모른채 읽기 시작했는데 일제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 구성이 너무 흥미로워 며칠 안 걸려 완독했다.
너무 힘겹게 버티며 살아온 고단한 삶이 마음 아팠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성들의 아픔에 새삼 울컥거리기도 했다.
윗세대들이 역사의 시간에 몸을 맡긴채 수동적으로 살아내며 지연에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씨앗을 심어준 것은 아닐까.
할머니와 지연의 희령에서의 이야기는 외할머니와의 추억이 떠올라 마음이 따뜻했다. 제목을 왜 밝은 밤이라고 지었을까라고 생각해 보면
자기 스스로의 빛을 찾은 지연이 어두운 밤에도 현실의 고난애서도 길을 잃어 버리지 않고 앞으로 걸어나갈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전자도서로 읽었는데 종이책으로 다시 읽어야봐야갰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