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번 나는 그의 눈을 똑바로 보며 조용하고 분명하게 말했다. 어둠 속에서 질식한 사람은 선생님이 아닙니다. 그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을, 생전처음 주둥이를 찰씩 얻어맞은 아이와 같은 그 표정을 나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주춤 물러섰다. 아니 주춤 물러서려 했지만, 결국 사람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물러설 수 없는 법이다.
느루
2024.09.25 일딱 한번 나는 그의 눈을 똑바로 보며 조용하고 분명하게 말했다. 어둠 속에서 질식한 사람은 선생님이 아닙니다. 그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을, 생전처음 주둥이를 찰씩 얻어맞은 아이와 같은 그 표정을 나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주춤 물러섰다. 아니 주춤 물러서려 했지만, 결국 사람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물러설 수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