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지워진 역사의 한 장처럼 보이지 않는 어떤
지점에서 그녀도, 그녀의 작품들도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아 표류했다. 그 긴 여정의 한 지점에서
그녀의 이 이야기가 놀랍게도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어쩌면 특권과 차별을 조래하는
세상의 수많은 경계 지대에서 피부색을 떠나 모두가 어느
정도는 표류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