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프롤로그부터 흡입력이 대단했다.
단숨에 읽어버린 책.
내가 70년대 학번의 대학생이었다면 나는 어땠을까?
천영초처럼, 박종원처럼, 서명숙처럼, 이혜자처럼… 그들처럼 그렇게 용기낼 수 있었을까?
일제시대 독립투사들
유신 독재 시대 대학생/노동자들
그들의 희생과 용기와 노력으로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에 조용히 고개 숙이게 된다.
그 때 그들이 시대의 부조리에 저항하며 바른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것처럼 나는 이 시대의 무엇을 바로 잡기 위해 용기내고 있는지? 그저 현실에 안주하고 묻혀가려 하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게 된다.
그들의 고생과 고통을 글로 접하며 일상 속 소소한 불만과 투덜거림과 부정적 감정들이 얼마나 하찮고 이기적이며 부질없는 것이었는지, 지금의 내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다음 세대를 위해 용기내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