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이미 만들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라는 것을 되뇌어 보게 됐다.
유리와 연우, 할아버지 세 사람 각자의 성장통이자 셋이 함께 가족으로서 나아가는 진통에 대한 이야기다. 안타깝고, 사랑스럽고, 결국은 믿음을 준다. 인물들이 각자의 삶을, 서로의 길을 분명 잘 나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독자인 나의 마음까지도 마치 가족처럼 함께 얽혀들어가게 만든다. 청소년문학만이 가지는 힘이 있고, 훌훌은 그 힘을 섬세하고 씩씩하게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