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 북클럽 시작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 이런 다양한 활동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제가 신랑 겨울 외투에서 발견한 5만 원으로 시작한 저에게 주는 선물이 이렇게 성장하여 매일 읽고 기록하는 삶을 살게 해 줬답니다. 그러는 사이 등단도 하고 등단작으로 신인상도 받게 되어 영광이고요. 오늘을 한정원 시인님을 줌 북토크에서 만나 두 번째 북토크를 듣는데, 두 번 모두 소중하고 같은 것이 없이 다 새롭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읽는 일을 매일로 나눠 가벼운 일로, 기록과 저장으로 생각과 장면을 여정으로 남기고 반추하게 해 주니 더 감사하고요. 언제가 지금처럼 늘 건승하시길요. 이 일이 쭉 지속될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여전히 여름이던 9월에 8월을 산 것은 참 뜨거운 일이었습니다. 8월을 내려 놓자마자 놀랍게 9월에 학수고대하던 가을이 벌컥 계절의 대문을 열어 젖히네요.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나태주, ‘멀리서 빈다’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