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공들여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인가요,
공들여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인가요?
작가의 말에 나오는 질문이다.
둘 중 꼽자면 나의 경우는 후자이다.
그래서 그런지 시인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고전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고전’이라고 해서 교과서에나 실릴 법한 그저 어려운
글들이겠거니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각기 다른 시대, 다른 문화들 속에서 쓰여진 작품들이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모든 시대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소개 해 주는 에세이 형식의 책은 처음 접해 보았는데 소개 해 주는 이의 서가의 일부를 엿보는 듯한 기분 좋은 경험이 되었다.
서른 아홉 권의 고전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역시나 세상에는 읽을 책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새삼 또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