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복복福 자에 목숨 수壽 자를 쓰더라고요.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의미죠. 실제로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새해에 이 꽃을 선물하는 나라도 있대요. 우리말로는 눈색이꽃, 얼음새꽃 이라 부르기도 하고, 강원도 횡성에서는 눈꽃송이 라고 불린다고 해요. 진짜 예쁜 이름이죠? 이 꽃은 이른 봄철 눈이 녹기전 2월 무렵 곡괭이도 들어가지 않는 언땅을 뚫고 나온대요. 어린 싹이 제 몸의 열기로 눈을 녹이고 꽃을 피우는 거지요. 멋있어요! (중간생략) 밤에는 광합성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잎의 표면적을 최대한 좁혀에너지 발산을 줄이려고 그렇게 한다고 해요. 이런 복수초의 습성은 누구에게 배운 게 아닐 거예요. 그저 자기의 속도대로 결대로 오랜 시간을 보내며 터득한 자신만의 생존법이겠죠. 저는, 우리도 우리의 속도와 결대로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 배우지 않고도 터득한 자신만의 비법 하나쯤은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