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의 삶을 생각해본다.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신내림을 받랐고 그 후 부모의 돈벌이 역할을 하다 노년엔 지극정성으로 모신 신으로 부터 버림을 당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할머니신이 문수를 버리고 선택한 신애기가 바로 앞에서 자신과 다르게 편히 신을 모시는 모습도 본다. 그 신애기에게 일도 뺏긴다. 신을 상대하는 일이니 딱히 할수 있는 일도 없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이런걸까... 최근에 읽은 부처스 크로싱이 생각났다. 거짓에 속았고 그것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그런데 거짓을 택한 것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면, 어쨌든 자신의 의지였나... 적극적으로 아주 적극적으로 거부 했어야 했을까... 어디서부터 거짓이었나...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