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그 보편적 교양을 위해 고전 읽기를 시작한지 7년이 지나고 있다. 물론 내가 읽은 고전의 수가 이 단편에 소개된 숫자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약간의 허세로 시작한 교양쌓기에 재미가 붙은 셈이다. 시기가 뭣이 중하겠는가. 당장 눈앞에 입시를 위한것이든 타과목을 피해 선택한것이든 고전문학이 숨쉬고 있는 한 누군가의 삶에 불현듯 찾아들지 않을까.
퇴근 후 집에 오니 딸아이가 잠에 취해 있다. 피곤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언젠가 내 아이도 '지문'이 이닌 '책'을 여유롭게 읽을날이 올것이다. 엄마의 그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