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 챌린지와 함께 읽은 욘포세의 '샤이닝'
'아침 그리고 저녁'으로 2023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 유명한 욘포세.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일까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막다른 길에 차가 멈추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스무 페이지가 넘어가도록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그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만 할 뿐이다.
문단도 없고 호흡이 너무 빨라 괜히 숨이 찼다.
문학 초심자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저자의 의식의 흐름을 쭉 따라 읽다가
후반부를 읽어나갈 즈음에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왔다.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에 집중해서 저자의 뒤를 따라갔다면
다시 읽어볼 때는 반복해서 나오는 상징에 표시를 해보았다.
밝음과 어두움..
- 순백색의 존재, 달, 눈, 별
- 어두운 숲, 바위, 부모님
- 흰 셔츠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
독파 챌린지의 김겨울 작가는 이 책에 대해
'막다른 곳에 다다른 영혼의 자기탐색 과정'이라는
해석을 해볼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 페이지의 '회색빛'의 향해 달리는
이 적막하고도 숨 가쁜 여정. 기억에 오래 머무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