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그 뒤를 따라 폴짝폴짝 뛰어갔고, 강과 그의 아내는 서로 한참 떨어져 걸었다. 휴게소에서 나온 이후 그들 부부는 무슨 일인지 언쟁을 벌이더니,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어버렸다. 기진은 애초에 그들과 함께 여행을 온 것이 잘못이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민낯을 가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도, 다른 사람의 민낯을 보면서 허둥대는 것도 아직은 힘에 부쳤다. 예전에는 어떻게 이들과 조화를 맞추었는지 까마득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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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목아이들이 그 뒤를 따라 폴짝폴짝 뛰어갔고, 강과 그의 아내는 서로 한참 떨어져 걸었다. 휴게소에서 나온 이후 그들 부부는 무슨 일인지 언쟁을 벌이더니,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어버렸다. 기진은 애초에 그들과 함께 여행을 온 것이 잘못이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민낯을 가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도, 다른 사람의 민낯을 보면서 허둥대는 것도 아직은 힘에 부쳤다. 예전에는 어떻게 이들과 조화를 맞추었는지 까마득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