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문장부호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마침표가 거의 없는 책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내 호흡에 따라 문장이 다르게 읽히니 그것도 좋았고.
왜 작가는 청소년기, 청년기를 쓰지 않았을까. 탄생과 죽음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을까.
죽음을 깨닫고, 싱네가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하러 가는 부분에서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요한네스는 본인이 사랑하는 것들로 가득한 곳으로 갔다는 부분에서, 우리 할아버지도 그가 사랑했던 사람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