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진 소녀>와 마찬가지로 이번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도 얇은 소설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전혀 가볍지 않은 묵직한 이야기였다.
펄롱처럼 자신이 본 것 의심한 것에 대하여 손을 내밀고 싶으면서도 자신의 일상이 무너질까 혹은 자신이 가진 것을 잃게 될까 그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모습은 한 번쯤 경험해 봤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일이 어려운 일이고 그만큼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 그렇기에 펄롱의 선택이 최악의 상황의 시작이 아닌, 고생길이 아닌,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길이 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