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정한아 작가의 "친밀한 이방인"이라는
책의 제목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책을
한번도 읽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책을 읽고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는 욕구가 강하게 생겼다.
역시 세상에는 좋은작가도 많고 읽을 책도 많구나..
(좋으면서 괴롭고 기쁘면서 부담스러운 책덕후의 길.
다읽고 죽었으면 좋겠다.)
ㅁ 느낌은 강화길의 화이트홀스 같았음.
단편집인데 눈을 땔수 없이 후루룩 읽게 되는데
읽고 나면 감정이 불편해지는.
그리고 결국 나의 선택도 그들과 다를꺼같지 않다는 결론.
ㅁ 내 가정의 미래를 위해 젊은시절 친했던 친구 부부를
외면하게 되고 [잉글리시 하운드 독]
절실히 자신을 도울 사람이 필요했지만
더이상 그 도움이 필요없고 부담스러울 때
가차없이 버려야 하게 되기도 하며 [술과 바닐라]
절연가족을 되돌아 보기도 하고[참새잡기]
어려운 시절 더 어려운 이들에게 나살고자
가혹하게 대할때...[바다와 캥거루와 낙원의 밤]
밑도 끝도 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기분 속에서
결국 바닥을 치고 올라오면서 나아갈때 [고양이 자세를 해주세요]
누구보다 가정을 돌보는 일에 성실했지만..
결국 몸이 건강해야 가능하다는 걸.
그래서 아픈 당사자에게 힘을 내요! 라는 말이
얼마나 모진말인줄 알게 될때[기진의마음]
어린시절 품어준 할머니의 유산을 정리하러 가서
결국 다시 살아갈 방법을 찾아가게 되기도 하는 [할로윈] 그런 우리들의 삶....
ㅁ결혼을 했던 안했던 간에 이 총체척 상황속에서
여자들의 삶의 어떤 긴장감??? 같은 게
진행 속에 나와서 배에 좀 힘을 주고 보게 되는
책이었다.
ㅁ 제일 좋았던 것은 " 고양이 자세를 해주세요 "
결국. 고난중에서도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어디선가 발견한다는게
좋았다.
(그냥 죽으란 법은 없어~!)
ㅁ 그런데 왜 술과 바닐라야?
를 오래 생각했다.
결론.
인생의 쓴맛과 단맛이란 것 아닐까?
달면삼키고 쓰면 뱉어 버리면서
사는 우리들의 인생말이지!
(그러면서 쓴 것을 삼키는 것은 미끼를
물어버린것은 아니여?라면서 쓴것을 먹는다고해서
결코 좋은 일은 생기지 않는다.
쓰면 앙칼지게 앞으로는 퉤! 하고 뱉어버리자.
어차피 뱉어 낼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