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거대한 추리소설과 같은 우리의 삶
어쩌면 스무 번
추리소설의 핵심은 아마 ‘반전’과 ‘비밀’이겠지요. 모든 게 밝혀졌을 때 가뿐하게 책장을 덮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편혜영의 소설 속 반전과 비밀은 트릭에 걸려 넘어진 인물을 둘러싼 상황을 말끔하게 이해하게 해주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반전과 비밀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설사 그것이 풀리고 난 뒤에도 우리는 또다른 반전과 비밀을 더듬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몰라요. 우리의 삶이 거대한 추리소설과 같다는 것을, 삶에 대한 두려움의 뒷면에는 슬픔이 자리해 있다는 것을 세련되고 우아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편혜영의 소설을 유난히 더운 이번 여름에 함께 읽어요!
#시골-가족 설계도
#서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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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