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고 그것을 은어로 기록하기
사랑의 은어
“글을 쓰면 삶이 두 번째가 되고 그저 체험할 것이 된다.”(230)
『사랑의 은어』가 출간되고 1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가장 많이 들려온 독자 후기는 삶의 감각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잠에 들고 깨어날 때, 몸을 움직일 때, '이게 사랑이지' 할 때 '이게 무슨 사랑이야' 할 때, 『은어』를 언급하는 독자의 언어는 삶을 만끽하든 삶에 된통 당하든 삶 그 자체를 복판에서 증언하는 듯 보였습니다. 책이 그렇듯이요.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 갖은 방식으로 흘려보낸 시간은 어떻게 글이 되어 우리를 특정한 방식으로 살고 싶게 할까요? 힐끗 본 옆 사람의 얼굴, 아주 맛있는 커피 한잔을 어떻게 운명으로 만들까요? 『사랑의 은어』 완독 챌린지가 그런 감각을 익히고 나누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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