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다정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장면들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수많은 독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온 김금희의 두번째 장편소설. 『복자에게』는 한 사람의 인생을 꺾이고 무너지게 만드는 ‘실패’에 관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제주에서 살게 된 청년들의 생활을 위트 있는 문체로 그려내며 그들의 마음속 상처까지 들여다본다. 그러나 김금희의 인물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섬사람들의 강인한 삶 속에 서서히 녹아들면서, 어떤 실패들에 걸려 넘어졌던 마음을 다시금 일으켜세울 수 있도록 스스로를 치유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