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을… 좋아하시나요? 작가님이 13년 만의 장편소설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소설집 또한 7년 전에 나왔으니, 길다면 긴 시간을 기다렸지요. 첫 소설집 『달려라, 아비』부터 가장 최근 소설집인 『바깥은 여름』까지, 저는 작가님의 소설이 공개되는 족족 바로 따라 읽었습니다. 그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저는 김애란의 소설과 함께 자라왔는데요. 그리하여 지금은 스카이콩콩(「달려라, 아비」)을 보거나 꽃 넝쿨이 그려진 벽지(「입동」)를 볼 때마다 김애란의 소설을 떠올리고, 여행중 휴게소에 들를 때마다 어딘가에 늙은 개(「노찬성과 에반」)가 있지는 않은지 두리번거리는 어른이 되었답니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영원히 아이로 남을 마음에 대해서, 거짓말 같은 인생에 대해서, 아픔을 직면하고자 하는 마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분명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비밀 같은 슬픔에 대해 김애란의 소설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원고를 끝까지 읽은 지금, 입 밖으로 내뱉고 싶은 어떤 진실이 목끝까지 차오르는 지금, 여러분과 함께 이 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후기가 무척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