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모더니스트 주나 반스의 대표작 『나이트우드』. 작가의 영혼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연인 셀마 우드와의 결별 후 집필되었으며, 오늘날 퀴어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소설이다. ‘소년의 몸을 지닌 소녀’ 같은 로빈 보트와 그와의 관계에서 파탄을 맞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소설의 중심인물 로빈은 여성성에 대한 통념을 뒤흔들며 사랑의 관념과 감각적·정서적 쾌락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다. 잠들어 있는 순간에조차 사람의 정체부터 바꿔놓는다는 밤, 그리하여 “나는 기이한 것으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이제 그게 나를 잊었”기에 태어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