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책』은 20세기 유럽 문학을 대표하는 포르투갈의 국민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대표작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출간된 포르투갈어 원전 완역본이다. 페소아는 수많은 이명(異名)을 통해 "하나"의 나가 아니라 동시에 여러 공간에서 실재하는 "복수"의 존재를 구현한 모더니스트다. 『불안의 책』 또한 이명 인물의 작품으로 작가와 가장 흡사한 반(半)이명 베르나르두 소아르스의 고백적 단상들로 이루어졌다. 작품을 구성하는 481개의 텍스트 속에는 페소아가 일평생 추구했던 내면의 성찰과 감각적 사유가 깊이 배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