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고요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 농인과 청인 사이에서 지금껏 우리가 알지 못했던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감독 이길보라의 자전적 에세이다. 농인 부모에게서 자란 청인 자녀, 즉 코다Children of Deaf Adults로서의 섬세한 기록이자 우리 사회가 규정하는 균질한 정상성에 예리한 질문들을 던지는 책이기도 하다. 처음 출간된 지 7년 만에 새롭게 개정한 책임에도 신선한 충격과 가슴 아린 감동이 여전한 것은 차이가 차별의 이유가 되는 사회에 우리가 여전히 살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책의 제목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농인들의 박수갈채를 의미한다. 양팔을 들고 손바닥을 좌우로 돌리는 시각적인 박수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