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예술에 대한 문제의식을 여성의 시선에서 깊이 있게 천착해온 천희란의 두번째 소설집. “여성의 언어를 복원해내는 일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으며 문학과지성사의 ‘이 계절의 소설’(2019년 가을)에 선정된 「우리에게 다시 사랑이」, 2020년 현대문학상 수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카밀라 수녀원의 유산」 등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천희란은 믿고 읽는 작가로 거듭났다. 『우리에게 다시 사랑이』는 그러한 천희란이 삼 년 만에 펴내는 신작 소설집으로, 유려한 문장과 절묘한 내러티브의 솜씨가 한껏 발휘되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상처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한 불신으로 고통받았던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천희란식 응답이 여기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