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크 루소는 '마침내 나는 이제 이 세상에서 나 자신 말고는 형제도, 이웃도, 친구도, 교제할 사람도 없는 외톨이가 되었다. (7 p.)'는 고백으로 글을 시작한다. 이어 '종이들'에 대해 이렇게 썼다. '이 종이들은 말 그대로 내 몽상을 기록한 형식 없는 일기에 불과하다. 생각에 잠긴 고독한 사람은 필연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사로잡히기 마련이므로, 이 글들이 다루는 주제는 바로 나일 것이다. 게다가 산책을 하면서 머리를 스쳐간 온갖 낯선 생각 또한 이 종이들 속에서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나는 생각한 것들을 머리에 떠오른 상태 그대로, 전날 떠오른 생각이 다음날의 생각과는 대개 별 상관이 없듯 그렇게 두서없이 말하려 한다. (15 p.)'
그러고보니 꽤나 직관적인 책 제목이다. 하루에 30킬로미터 이상을 걸었다는 루소. 하루에 열시간 이상을 걸으며 이런 생각을 했구나 - 생각을 글로 옮길 때는 어떤 식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