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데에 에너지를 쏟지 않기를 바랐다”는 작가님의 말과, 수평적인 세계를 보던 화자가 고개를 들어 수직적인 담장 너머를 향하는 결말이 ‘나’에 의해 쓰였다고 믿는다는 작가님의 믿음이, 소설의 마지막까지 무엇도 해결되지 않고 누구도 연대하지 않았음에도 이상한 온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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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월“이 소설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데에 에너지를 쏟지 않기를 바랐다”는 작가님의 말과, 수평적인 세계를 보던 화자가 고개를 들어 수직적인 담장 너머를 향하는 결말이 ‘나’에 의해 쓰였다고 믿는다는 작가님의 믿음이, 소설의 마지막까지 무엇도 해결되지 않고 누구도 연대하지 않았음에도 이상한 온기를 남긴다.